'영어'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7.09.07 2+2 공식
  2. 2007.09.07 영어보다는 다른 지식을 쌓는것이 장기적으로 더 낫습니다.
  3. 2007.09.07 유아기 영어학습에 대한 반론

2+2 공식

영어이야기/사교육비줄이기 2007. 9. 7. 10:29

전에 글들이 몽땅 옮겨와서 좀 민망합니다.

이글이 아마도 영어에 관해서는 여기 특별회원 란에서 처음인 듯 합니다.

2+2 공식이란 미국에 유학오는 경우에 귀가 뚫리는 데 2년, 그리고 입이 열리는 데 다시 2년, 그래서 도합 4년이 지나야 비로서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믿고 싶지 않으시겠지만, 사실입니다. 특히 한국에서 유명대학/원을 나왔다는 사람들도 더 걸리면 걸렸지, 더 빨리는 되지 않는 것이 영어입니다. 조기유학은 좀 낫지 않느냐 물으시겠지만, 그것도 한국 얘기를 포함하면 그리 효과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제 소견입니다. 조기유학으로 어려서 미국 생활을 받아들이면 (받아들인다는 전제하에) 당연히 한국 상황은 잊어지게 됩니다. 한국 상황을 계속 쫓아간다면 반대로 미국 생활에 소홀하게 되죠. 외람된 말씀이지만, 전 이미 한국의 유행어, 유행가 그런 것을 쫓아가지 못합니다. 작은 것들이지만, 한국에서 수능 논술을 본다면 아마 필요한 부분일 것입니다.

그리고 어린 아이들의 경우 언어 학습능력은 분명히 어른들보다 훨씬 떨어집니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뜻이죠. 흔히들 아이들은 스폰지처럼 외국어를 받아들인다고 하는데, 그것은 잘못된 정보입니다. 언어심리학자들이 이 부분에 관해서 많이 연구를 했는데요, 분명히 어른들의 외국어학습 능력이 월등합니다. 머리 크기를 봐도 금방 알죠. 다만, 아이들은 다른 할일이 없기 때문에, 엄청나게 스스로 반복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어른들한테 그걸 시키면 머리 터집니다. 어른들의 머리는 그렇게 되어 있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수준 높은 단어나 문구들은 아이들은 습득하지 못합니다.

여기서 제가 하나 지적하고 싶은 것은, 한국의 영어 선생님들, 특히 미국에서 몇년 공부했다는 선생님들에 대한 생각입니다. 제가 미국 생활 11년 째인데, 아직도 사전 찾고, 옆에 미국인 들한테 묻는 것이 태반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2년 미국 석사 했다고 하면서 마치 다 아는 것처럼 가르칠 수 있을까 되묻게 됩니다. 위의 2+2 공식에 의하면 그 분들은 아마 귀도 채 뚤리기 전에 귀국을 했을 것입니다. 그럼 그 분들은 어떻게 강의할까요? 달달달 외워서 합니다. 듣는 학생들 입장에선 대단하게 보이죠. 하지만, 학습내용에서 좀 벗어난 걸 물으면 곤란해집니다. 솔직한 분들은 잘 모른다 하겠죠. 대부분의 학생들에겐 별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아주 유명한 강사들 중에, 외국 특히 미국 한번 안 가봤다고 자랑하는 분들이 있는데, 정말 믿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언어는 사회와 문화의 반영입니다. 지구 반대쪽에 더구나 동시대가 아닌 부분들에 대한 상당한 이해없이 충분한 의미가 전달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얼마나 우리가 피상적으로 외국에 대해 아냐하면요, 헬렌켈러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헬렌켈러는 미국 알라바마 주의 작은 도시에서 태어났습니다. 얼핏, 어려운 환경에서 여러 장애를 딛고 일어난 훌륭한 사람이라고 알고 계실 것입니다. 물론 장애를 극복한 것은 분명 훌륭한 일입니다. 하지만, 헬렌켈러 생가를 가보면 그 느낌이 완전히 다릅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그 도시에서 가장 잘 나가는 변호사였고, 그녀의 집은 그 주위에서 가장 잘사는 집이었습니다. 흑인 하인/하녀들이 사는 집이 집 안에 따로 별채로 있을 정도였죠. 그 생가 박물관에 헬렌켈러를 소개한 여러 나라의 책들이 있습니다. 일본책도 있고 중국책도 있는데, 한국책은 없더군요. 요점은 그런 배경 지식 없이 한 부분만 따오고 번역해서 우리가 위인전을 만든다는 사실입니다. 한번 생각해 볼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예도 많은데, 다른 글에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또 하나, 요즘 보니까 구청이나 그런데서 토요 영어 강좌 같은 거 하던데요, 거기 교사 모집 공고를 보면 경악스럽습니다. 학력이 전문대학이면 됩니다. 글쎄요 ... 아무리 아이들 가르치는 거라 하지만, 좀 심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뭔가 좀 앞뒤가 바뀐 느낌입니다. 아이들 교육 보다는 교사 교육이 먼저인 듯 한데 ... 그렇게 강사구하기가 어려운 것인지, 아니면 보수가 너무 적어서 그런 것인지 ...

글이 길어졌습니다. 아이 유학 보내서 귀뚫리고 입열리게 하는 데에 4년 걸린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1년에 5천만원 정도 드는데, 2억을 투자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모았다가 한국에서 대학보내고, 장학금 받고 미국 유학을 보내시겠습니까? 대학원은, 전액은 아니라도, 대부분 장학금을 줍니다.

오늘 뉴스에 다시 초중고 조기유학을 금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던데, ...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었습니다. 제가 좀 편향적이라고 생각되시더라도 가만가만 제 얘기 다 들어보시고, 반론을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우섭 올림.

원문 : http://blog.naver.com/wjj8612/120023946357

Trackbacks 0 : Comments 0

Write a comment


영어보다는 다른 지식을 쌓는것이 장기적으로 더 낫습니다.

영어이야기/사교육비줄이기 2007. 9. 7. 10:26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듭니다. 죄송합니다.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제가 가르치는 미국 대학생들, 그래도 이 주에서는 두 번째가는 주립대학인데요, 숙제해온 거 보면 기가 막힙니다. 그런 엉터리들이 없습니다. 영어엔 아무 문제가 없죠, 하지만 공부하는 것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지식을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원어민들이 왜 공부를 하다 말까요? 영어가 안 되어서 일까요? 아니죠. 그냥 공부가 하기 싫어서 입니다. 우리랑 똑같습니다. 영어에 그렇게 목을 멜 필요가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정말입니다.
 
여유가 되어서 몇 주, 몇 달 어학연수 보내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름대로 플러스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정식 학교가 아니고 어학연수 과정에서 하는 것은 뻔합니다. 그렇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돌아가면서 따라 읽고, 지겨울 정도의 문법 문제 풀어오는 숙제, 할말이 없는데 기어코 가족문제 등등에 관해 써오라는 작문 문제, 그것도 하루에 4시간 정도 프로그램이죠. 주말엔 집에 있거나 관광 가고 ... 수업 시간 이외에는 한국 학생들끼리 어울려 놉니다.
 
정식 학교에 가면 어떨까요. 초등학교 저학년이면 노는 것 처럼 보이지만, 고학년으로 가면 여러 가지 과목의 지식쌓기가 시작됩니다. 얼핏 고학년도 노는 것 처럼 보일 수 있는데, 초등학교 마치면 바로 SAT 준비에 들어갑니다. 쥬니어 SAT 도 있구요. 그렇게 되면 영어 보다는 수학, 과학 이런 데서 차이나게 되죠. 영어는 외국인라서 감안을 해 주고, 따로 ESL 시간을 체육시간이나 그런 시간과 맞바꿉니다.
 
아예 미국에 오셔서 자리를 잡는 경우가 아니라면, 오히려 한국에서 좀더 나은 대학을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심이 좋을 듯 합니다. 구태의연해 보이지만, 그것이 오히려 빠를 수 있습니다. 부모님들 다 공부 해 보셨잔아요. 초등학교 때 공부 못 한 사람 보셨어요? 그런데 금방 3-4 년 후엔 차이납니다. 고3 한 반에 10 명이 채 대학을 못가는 현실이 있습니다. 반에서 적어도 1-2 등 해야 골라서 갈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게 싫어서 조기 유학으로 중고등학교 미국에서 다니고 대학을 가는 경우를 보죠. 기본적으로 공립학교엔 갈 수 없으니까, 사립학교를 가야하는데, 그 많은 돈 들여서 고등학교까지 마치면, 모두들 하바드 예일 갑니까? 미국엔 대학이 3천개 이상 있습니다. 몇 개 대학을 알고 계신가요? 그런데, 아주 유명한 대학 갈 것이 아니면 한국에서 대학 나와서 유학 오는 것과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영어를 좀더 일찍 미국 사람 처럼 할 수 있다는 것인데, 어차피 대학이상은 자신의 지식과 기술에 따라 돈버는 것이기 때문에 영어 자체가 크게 이득이 될 수 없습니다. MIT 공대에는 세계에서 수재들을 모읍니다. 거기 Media Lab 에 일본 교수가 있는데요, 이 사람 굉장히 유명한데, 영어가 꽝입니다. 티비에도 자주 나오죠. 그러면 밑에다가 자막을 깔아줍니다. 이 일본 교수는 아직도 "테레비" 라고 발음 합니다.
 
또 주제넘게 말씀이 길어졌습니다. 포인트는 영어보다는 지식을 쌓는데 중점을 두자 하는 것입니다. 제가 안타까와 하는 것은 어릴 때 집이나 학교에서 책 많이 읽으라는 소릴 별로 듣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냥 무식하게 학교 공부 반복하면 좋은 줄 알았죠. 제 또래 분들은 무슨 얘긴지 아실 것입니다.
 
이렇게 오고가는 얘기들이 정책으로 전환된다면 조금씩 나아지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Trackbacks 0 : Comments 0

Write a comment


유아기 영어학습에 대한 반론

영어이야기/사교육비줄이기 2007. 9. 7. 10:12
너무 너무 쑥스럽게도 지난 번 제 글이 공지로 떴네요. 부끄럽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네요.
유아기 때의 영어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제 짧은 경험의 결론입니다.
 
주위에 오랜 기간 6-7 년 정도 유학을 하고 돌아가는 선배님들을 보았는데, 그 자녀들이 6-7 살 쯤 되어서 귀국을 하지요. 한 선배님 왈, "야~ 야~ 웃기지 마라. 애들 영어? 1주일이면 다 잊어먹고, 한 달 지나면 같이 사는 지 할머니 사투리까지 그대로 따라한다."
 
유아기 영어, 한번 생각해 보실 부분입니다.
 
미국 유아들도 영어 못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한국 유아들이 한국말 잘 합니까?
그냥 따뜻하게 안아주고 얼러주고 잘 먹이고 건강하게 행복하게 (늘 웃게) 해 주는 것이 나중에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큰 바탕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또 한번 적어봅니다.
 
조금 지난 세대라, 아직도 "너 제대로 못먹이고 비실비실 키운 게 가슴이 아프다" 는 어머니 말씀이 먼저 생각나는군요. 하지만 아직도 한국엔 잘 못먹는, 꼭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꼬마들이 많다고 보여집니다.

정우섭 올림.


원문 : http://blog.naver.com/wjj8612/120023903562
Trackbacks 0 : Comments 0

Writ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