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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Modeling Evangelist Kaien Kim'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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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지혜

나를 바로 잡아주는 인생의 좌우명 세가지

2008. 5. 5. 00:06

나를 바로 잡아주는 인생의 좌우명 세가지

이 글은 누구를 가르치려는 글이라기 보다는, 일차적으로 요즘 좀 느슨해진 제 자신을 위한 글입니다. 저를 잘 모르는 분이 보시면 재미없고 재수없을 수도 있으니 그냥 스킵하세요. ^^

* * *

늘 머리 속에 두고 가르침으로 삼는, 삶의 좌우명(motto)이 있다는 것은 참 좋은 거 같습니다. 삶의 방향을 일관성 있게 만들고, 제가 가진 결함이나 게으름을 극복하고, “보이지 않는 힘”의 도움으로 전진할 수 있으니까요.

1. 확실한 차선보다는 불확실한 최선!

제가 중고등학생 때부터 머리 속에 넣어놓은 아주 오래된 좌우명입니다. 바로, 제 피플웨어 블로그의 첫 번째 포스트에서 언급한 말입니다. ^^

사람이란, 나이가 들면 변화를 싫어하게 되고 리스크(위기: 위험이자 기회)를 감수하지 않으려 합니다. 물론 아직 젊은 데도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미 가능성이 없는 인생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이란 “등 따시고 배부르면” 나태해지기 쉽죠. 그러면 인생이 썩어가고 악취를 풍기기 시작합니다. 그런 반면교사들을 많이 목격하였습니다. 사실, 제 자신도 한때 지금보다 더 잘 나가던 시절에 자칫하면 그렇게 될 뻔 했습니다.

항상 인생의 도전과 리스크를 감수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기억하는 말입니다.

2. 잘 할 가치가 있는 일을 열심히 하자!

첫 번째 좌우명을 보완하는 중요한 좌우명입니다. 최선을 다하는 것은 좋지만, 올바른 시간에 올바른 장소에서 올바른 사람들과 함께(또는 그런 사람을 위해) 열심히 해야 합니다.

저는 게을러서 해야 될 일의 시간을 놓치거나 지연해 버리는 일은 종종 있습니다만, 이상한 곳에서 가치 없는 일을 위해 열심히 한 적은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주변을 보면, 대충 사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그냥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전형적인 그들은 가치 없는 일을 열심히 하고서는,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다”며 불평을 하더군요. 하지만 그 일은 원래부터 그런 일이고, 그 일을 맡긴 사람은 원래부터 그런 사람입니다.

원래부터 무가치한 일을 자신의 기준으로 열심히 하고서는, 주변 사람을 원망하고 인생에 실망합니다.

저는 가치 없는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가치 있다고 판단되면, 절대 안주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렇다면 가치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일단 자기 자신에게 가장 이로운 것, 그리고 그릇이 큰 사람이라면 사회적 가치도 고려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장 좋은 가치는 (결과적으로) 자신에게 도움이 되면서도 사회적으로도 좋은 일이겠죠. 가장 나쁜 것은, 사회적으로 아무 도움이 안 되면서 자신에게도 도움이 안 되는 일입니다.

3. 이것이 가장 지혜로운 길인가?

세 번째는 인생 대질문입니다. 이것은 앤디 스탠리의 말인데, 제가 유혹에 빠질 때면 하나의 판단 기준으로 삼는 말입니다.

사람이란 어렵고 힘들고 가치 있는 일보다는, 쉽고 편하고 가치 없는 일에 빠지는 타입입니다. 예를 들면, 공부나 일보다는 게임을 하거나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솔직히 저도 그렇습니다. -.-

또한 과정이 불편하고 위험이 있지만 해내면 정말 가치 있는 꿈을 실현하기 보다는, 예를 들면 공무원 시험을 보는 길을 택합니다(물론 공무원이 꿈인 분 제외). 정말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경제력과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을 택하곤 합니다.

유혹에 쉽게 빠지며 자신의 꿈과 의지가 아닌, 남들이 가는 안정적이고 뻔한 길을 선택합니다. 물론 인생에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꿈이 가장 중요하고, 그것을 실현해 나가는 과정이 인생이 아닐까요? 비록 실패하더라도 말이죠.

아쉬움을 남기지 않는 것.

그리고 단기가 아닌 장기적으로 행복한 것. 인생 말년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유혹의 순간, 타협의 순간, 좀 더 쉬운 길이 보이는 순간이면 생각합니다.

“이것이 가장 지혜로운 길인가?”

그것에 대한 내면의 목소리를 들으면, 결코 안일한 결정을 할 수가 없더군요.

저는 비록 원하는 것을 못 얻는다 할지라도, 루저(인생의 실패자)는 되고 싶지 않고, 현명한 결정들로 삶을 채워나가고 싶습니다.

* * *

아,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빈번하게 실수하고 잘못하고 반성하게 되는 것을 보면 역시 인간수양은 끝이 없는 거 같습니다.

11월 중순의 차가운 새벽에 생각을 정리하고 가야할 방향을 다시금 잡아봅니다.

고해성사를 하면, 최근 첫 번째 좌우명과 세 번째 좌우명을 잘 실천하지 못했습니다. 반성하며 다시 심기일전합니다.

PS: 아주 유명한 그림이죠. 컬러 버전이 있어서 삽입해 봅니다. ^^


원문 : http://bobbyryu.blogspot.com/2006/11/blog-post_13.html